10만 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6.9%, 연령대는 30대가 전체의 35.5% 차지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만에 전국 최초로 연간 모금액 1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105억9,074만 원(잠정)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00억 원대에 진입한 기록이다.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18억2,335만 원에서 2024년 35억9,243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부 건수 역시 2023년 1만6,608건에서 2024년 3만3,923건, 2025년에는 10만5,205건으로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고향사랑기부금 잠정 모금액 1,515억 원 가운데 제주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에 달한다. 이는 2023년 2.7%, 2024년 4.1%에 비해 크게 확대된 수치로, 제주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부자 분석 결과, 2025년 기준 가장 많은 기부에 참여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9.1%), 50대(18.5%), 20대(13.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3%로 가장 많았고, 서울 25.9%, 부산 6.0%, 인천 4.9% 순으로 수도권 지역의 기부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기부금액 기준으로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10만 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6.9%를 차지해, 소액 기부 중심의 안정적인 참여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연말정산 시즌이 포함된 12월 한 달 동안 전체 모금액의 64%에 해당하는 68억 원이 집중되며 연말 기부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고향사랑기부제 성과와 함께 답례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의 답례품 매출액은 2023년 4억5,000만 원에서 2024년 8억4,000만 원으로 두 배 늘었고, 2025년에는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배 성장했다. 감귤을 활용한 연말 스페셜 답례품은 짧은 기간에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기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준 10만 명이 넘는 기부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주를 찾는 모든 순간이 감동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발전의 실질적인 재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기부자 만족도 제고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제도 운영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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