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향사랑기부금 9월까지 78억 원을 모금, 전국 최다액

 사진 :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문금주 행정부지사, 박창환 정무부지사 등 실국장들이 지난 3월 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성공과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모습. (전남도(c))


2023년 1월 1일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시군은 비정기적으로 누진 모금액을 공개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전년 누적액 공개는 다음해 2월까지만 하면된다. 그래서 타시도와는 달리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의 경우 본청과 22개 지자체가 년초까지만 모금액을 공개하고, 10월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비공개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그러던 중 전라남도청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누적모금액이  지난 9월 말일까지 78억 원을 달성해서, 전국 최다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라남도 본청과 22개 시군 지자체 모두가 평균 3.4억 원씩을 모금한 셈이다.  많게는 10억 원에 근접한 기부금을 모금한 지자체도 전라남도에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처럼 전남도가 전국에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모금액 최다를 달성하게 된 것은 2022년 1월부터 전국 최초 전담 조직 신설, 관련 조례제정, 지속적인 답례품 선정,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 시군과의 협업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행 초반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가수 송가인, 축구선수 나상호, 배우 정보석 등 전남 출신 각계 각층 유명인이 기부에 동참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한 것도 한몫 했다.

특히 지난 1월 영호남 상생협력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온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두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하며 상호 기부를 실천한 이후 그 뒤를 잇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부액이 줄고 있다. 월별로 1월 9억 원, 2~3월 11억 원, 5월 12억 원이었으나, 6월 이후엔 6억 원 안팎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남도와 각 시군은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중심으로 연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은 지역 특산품, 공예품뿐만 아니라 체험형, 서비스 제공형 등 다양하게 구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답례품을 선정했다. 영암군의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은 이색 답례품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목포시의 삼학도 크루즈 탑승권, 나주시의 나주목사내아 체험 숙박권, 고흥군의 능가사와 장성군의 백양사 템플스테이, 완도군의 구들장논 피크닉 세트, 진도군의 진도북놀이 체험 등 고향사랑기부가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체험형 답례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기부자에게 제공된 답례품 규모는 23억 원 상당이다. 전남지역 생산자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는 등 향후 기부 규모가 증대했을 때 답례품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전남도는 홍보대사와 유명연예인, 정치인이 함께하는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릴레이’도 추진했다. 목포시는 전국 엘리베이터 TV 홍보영상 송출, 담양군은 소주병(200만 병) 홍보 라벨 부착, 강진군은 직원의 고향사랑기부제 플래시몹 제작 등에 나섰다. 그밖에도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도심 전광판, 용산역·서울역·지하철역 활용 홍보, 수도권 대규모 행사, 지역 축제장 등 전방위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남도 본청과 산하 22개 시군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부자에게 지속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관계인구 증대를 통해 지역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기금사업 발굴을 위해 고향사랑기금 아이디어 공모, 전문가 의견 수렴, 기금사업 컨설팅 등에 나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 힘이 될 고향사랑기부제는 도내 농수축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큰 디딤돌이자 인구소멸 및 지역균형발전의 난제를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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