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꿀팁, 오늘 당장 1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12월 31일까지 기부금 먼저 보내고, 답례품은 언제든 한꺼번에 신청해도 된다.

(사진 설명 : 2024년 연말정산 국세청 신고 안내책자 표지. 국세청 안내서 표지 인용(c))



작년 2023년 1월 1일부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고향을 살리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고향세’로 불리면서 오해를 샀지만 고향사랑기부제는 연말정산 꿀팁 중 꿀팁이다.

연말정산 시즌이다. 연말정산은 근로자가 1년 간 받은 총 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를 적용한 후, 최종적으로 국가에 내야 할 세금을 정산하는 절차다. 

(사진 설명 : 국세청 홈택스에 올라와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 일정. 국세청 책자 인용(c))




이미 매월 월급에서 원천징수 된 세금과 최종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정산해서 더 내기도 하고, 이미 낸 세금을 되돌려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그래서, 연말정산을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부른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근로소득자와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모두에게 적용된다. 10만 원까지는 낸 기부금 전액이 환급되고, 기부한 지자체로부터는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게 된다.

이 제도의 이해는 간단하다. 기부자가 낸 기부금은 기부자가 원하는 지자체 계좌로 들어가고, 세금환급은 중앙정부 국세청에서 환급해 주는 구조다. 정부가 인구 소멸위기에 놓인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내는 지방교부세를 늘려주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

이 제도의 모델이 된 일본 ‘고향납세(일어로 후루사토 노제)’는 우리와 조금 다르다.  자신의 거주지에 내는 주민세를 다른 지자체로 보내는 제도로 지자체간 뺏고 뺏앗기는 심한 경쟁 구조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1년동안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의 최고 상한액은 개인 1인당 500만 원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는 2,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그러나 기부자의 80~90%정도가 10만 원을 기부하고 13만 원의 혜택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세금을 낸 근로소득자와 개인사업자, 프리랜서라면 기부금 10만 원을 원하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두 군데를 제외하고 보낼 수 있다. 즉, 주민등록상의 거주 지자체와 그 지자체가 속한 시도를 제외한 전국 241개 지역에 기부금을 보낼 수 있다.

만약 서울특별시 종로구가 주민등록지라면 서울 종로구와 서울특별시에는 기부가 안되고, 춘천시에 산다면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전국 241개 모든 지자체가 고향이 된다.

기부금은 행안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사이트에 가서 내거나 전국 농협지점 창구에서 직접 낼 수 있다. 답례품은 기부금을 내고 받은 기부포인트로 신청하면 된다. 답례품은 반드시 '고향사랑e음'에 가서 신청해야 한다. 일부 민간플랫폼도 있지만 답례품 선택권에 많은 제약이 있다.

민간플랫폼 중에서 자체 답례품 쇼핑몰이 있는 경우 그곳에서 낸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사이트에서는 답례품을 신청할 수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안된다. 그러나, 자체 답례품 쇼핑몰이 없이 시중 은행앱처럼 송금만 가능한 경우는 답례품은 예전처럼 '고향사랑e음'에서 신청해야 한다.

고향사랑e음과 자체 쇼핑몰이 있는 민간플랫폼은 기부할 때 카드결제나 현금으로 기부금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답례품은 반드시 기부금을 내고 받은 기부포인트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 설명 : 2023년 첫 해에 여러 지자체에 기부한 기부자의 연말정산 홈택스 화면. 각 지자체들로부터 원하는 답례품을 수령했다.)




또한, 동일한 기부자가 여러 지자체에 기부금을 쪼개서 내는 것(위 도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A지자체에 낸 기부금을 통해 받는 기부포인트는 A 지자체의 답례품 신청에만 쓸 수 있다. 즉, 제주도에 기부하고 받은 기부포인트를 가지고 춘천시의 닭갈비 답례품을 신청할 수는 없다. 반드시 기부금을 보낸 지자체에서 받은 기부포인트만를 사용해야만 한다.

기부금을 내고 받는 기부포인트는 소수점 이하는 절삭되는 시스템이다. 즉, 33,300원을 기부할 경우 30%인 9,900포인트를 받게 되고, 33,400원을 기부할 경우 10,000포인트가 쌓인다. 10만 원을 기부하면 30%인 3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한번 받은 기부포인트는 회원탈퇴만 없다면 미사용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이다. 그러니까 일단 기부금을 12월 31일까지 보내고 나서  연말정산으로 환급받고, 답례품은 기부포인트를 한꺼번에 모아서 일시에 신청하거나 필요할 때 조금씩 나눠서 원할 때 신청해도 된다.

오늘 10만 원을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자. 기부금 용도 선택은 지자체가 알아서 원하는 곳에 쓰도록 기부하는 일반기부가 있고, 기부할 때 기부자 본인이 지정해서 기부하는 지정기부가 있다. 둘 다 상관없이 똑같이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부포인트가 동일하게 주어지므로 기부자 마음대로 선택하면 된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보내는 것과 답례품을 신청하는 시점이 5년 이내라면 서로 별개로 생각해도 된다. 일단 금년 12월 31일까지 10만 원을 무조건 기부하는 것이 연말정산 꿀팀이다. 오늘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다면 소멸하는 고향도 살리고 본인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 또한, 1+1 답례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지자체들도 찾아보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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