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세종쌀과 조치원 복숭아라고 홍보하더니 그리스산 복숭아와 타 지역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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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이번에 농관원 원산지표시 단속에 걸린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세종시 H빵') |
농관원에 지난 9월 적발 후 현재 형사입건돼 수사 진행중
고향사랑기부제 첫해인 작년 말 ‘비계 삼겹살’ 답례품으로 들끓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올 연말에도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한 곳이 원산지를 속인 것이 발각돼 물의를 빚고 있다.
세종시민의 자부심과 세종시의 대표 기념품이라고 홍보하며 유명세를 탔던 “세종시 H빵”이 지난 9월 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이하 농관원) 충남지원으로부터 원산지 거짓표시 혐의로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져 형사입건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관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이 세종시 H빵은 애초 100% 세종쌀과 115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로 만들어 달콤하고 촉촉한 건강 쌀방이라는 홍보문구와 달리 타지역 국내산 쌀과 그리스산 복숭아를 사용하다가 지난 9월 적발됐다고 확인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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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지난 9월 농관원에 원산지단속위반으로 적발돼 누리집에 게시된 '세종시 H빵'. 농관원캡처(c)) |
담당자는 적발 과정이나 자세한 사용 원료에 대한 분석내용 등은 형사입건 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적발된 세종시의 “세종시 H빵”은 고향사랑기부제 첫해인 2023년 3월 24일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됐으며, 답례품으로 나간 것은 2023년에 5건과 올 초에 2건뿐이라고 세종시는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는 농관원 충남지원이 지난 9월 적발한 원산지단속 사실을 2개월 여가 지나는 동안 알지 못하다가 11월 20일자로 해당 답례품 지정업체를 늦장 취소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 22일 현 세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착한 가게 700호 가입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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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2023년 3월 고향사랑기부제 세종시 답례품으로 선정됐다가 지난 20일 해지통보를 받은 업체 영업장의 21일 모습) |
이 업체 S대표는 각종 행사 때마다 곤룡포와 익선관을 쓴 세종대왕 이미지로 세종시의 자부심을 강조해 온 터라 세종시민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신문에서는 처음부터 세종쌀과 조치원 복숭아로 빵을 만드는 것은 제조 원가 면에서나 빵 재료의 특성상 힘든 과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이 업체를 올 2월 생산과정 자동화와 가공체험장을 명목으로 시비 지원금 업체로 선정해 8월 중 4900만원의 지원사업을 완료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테크노파크로부터도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지원금 반납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나 세종테크노파크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보조금을 회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본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S대표는 이번 일에 대해서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현재는 100% 세종쌀과 복숭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며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세종시민들의 배신감에서 오는 충격은 큰 상황이며, 이 업체에서 일했다는 퇴직한 직원의 글도 캡처되어 함께 올라오고, 초심을 잃지 말고 힘내라는 응원의 댓글도 이어지면서 게시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에 세종특별자치시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1억 4500만 원을 모금했으며, 올해는 11월 20일 현재 1억 7천만 원을 모금해 연말정산으로 기부금이 집중되는 12월까지 포함하면 3억원 이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적발되면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농관원과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이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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