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시대 열렸다 !

       위기브와 액티부키 스타트업 12월 2일 오픈

(사진 설명 :  '놀고팜'을 운영하는 액티부키 스타트업의 고향사랑기부제 사이트 캡처. 액티부키(c))



지난해 첫 고향사랑기부제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민간플랫폼 시대가 열렸다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가 지난 8월 말 대국민 정부서비스 민간플랫폼 개방사업자를 공모해 계약이 체결된 업체 중 처음으로 위기브와 액티부키가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시대의 문을 금일(12월 2일 오전 10시) 연다.

행안부가 지난 9월 초 1차 공모 마감시에는 17개 업체가 응모했지만 대형포탈인 네이버를 비롯한 5개 업체는 최종 조율 과정에서 자진 포기하고, 이번 1차 개통에는 12개업체만 순차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을 시작하게 됐다.

1차 오픈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7개 업체가 먼저 서비스를 개시하고, 2차로 내년 3월부터 6월 말까지 나머지 5개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는 위기브(대표 고두환)와 농촌 관광 플랫폼 '놀고팜'을 운영하는 액티부키(대표 이동원)는 모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벤처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업체에 이어 1차 오픈에 합류하는 신한은행, 기업은행, KB국민, NH농협, 하나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은 12월 중순부터 늦어도 내년 2월 안으로 순차적으로 자사 금융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시중 은행은 이미 각 대학 학비납부와 다양한 기관의 공과금 납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고향사랑기부제 서비스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 위기브 사이트 캡처. 위기브(c))



다만, 기부금을 내고 답례품을 신청하는 절차는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주)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www.wegive.co.kr)는 자체 쇼핑몰에서 기부금 납부와 답례품 주문이 가능하다. 물론 전체 243개 지자체 모두의 답례품 주문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업무협약을 맺은 25개 지자체 중 모금 계약을 체결한 12개 지자체 답례품만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다르게 액티부키(ilovegohyang.nolgofarm.com)는 고향사랑e음과 API시스템 연결로 우선 기부금 납부만 가능하다. 이들 민간플랫폼 업체들은 차후 자사와 계약을 맺은 일부 지자체 위주로 자체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며, 홍보도 이들 지자체만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와 달리 5개 시중은행들은 자사앱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은 즉시 기부처리할 수 있지만, 답례품 신청은 자사앱이 아닌 고향사랑e음을 이용해야 신청할 수 있는 구조로 일종의 통로 역할만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 5개 시중 은행을 제외한 민간플랫폼 업체들은 전국 243개 지자체와 개별 홍보서비스 및 고향사랑기부금 모금대행계약을 맺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아직까지 이들 민간플랫폼업체와 별도의 수수료를 내고 모금계약대행을 맺는 일에 신중한 입장이다. 만약 이들 민간플랫폼업체와 별도의 위탁 계약을 하게 되면, 현재 행안부에서 전국 모든 지자체들을 대행해 운영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공식앱 ‘고향사랑e음’의 유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운영비 외에 이중삼중으로 대행수수료가 각 민간플랫폼 업체마다 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30~40여 개나 되는 고향납세(후루사토 노제)를 홍보, 위탁, 경영컨설팅, 답례품 판매 등을 대행해 주는 민간플랫폼 업체가 성업 중이라서 각각 대행 홍보수수료와 위탁료를 지불하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겨 적자가 발생하는 지자체도 있다.

실제로 일본 아사히 신문이 2021년 일본 고향납세 지자체별 수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 전체 1,741개 지자체 중 27%인 47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고, 또한 각 지자체가 민간플랫폼인 라쿠텐과 같은 고향납세 답례품 대행 쇼핑몰에 준 중개 수수료만 한화 6,637억원(일화 711억엔)을 지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 김태범 서기관은 "각 민간플랫폼 업체의 수수료 부분에 관해서는 법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 행안부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같이 적자가 발생하는 지자체는 생길 수 없다"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 서둘러 민간플랫폼시대를 열면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방점을 두기보다는 실제적으로 대국민 홍보와 지방소멸을 타계하기 위해 마련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참 뜻을 전국민에게 알리는데 집중한다면 이번 민간플랫폼 개통이 고향사랑기부제 도약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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