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모금액, 기부건수 -30% 쌍끌이 감소로 고향사랑기부제 빨간불

 지방인구소멸을 막기위해 2023년 어렵게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서서히 잊혀가고 있다.  2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에 관한 홍보 영상물을 공중파TV에서 봤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가끔 유튜브 영상으로 접하는 정도가 전부다. 요즘 다니는 직장이나 주위 사람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 본 적도 거의 없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광고영상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설명 : 작년 9월 4일 제1회 고향사랑의 날 박람회장 청도군 답례품 부스. 이미지 컷으로 내용 관련없음)














그 결과, 올 1분기에 모금액 실적과 기부건수 모두 상당폭으로 감소해서 고향사랑기부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많게는 작년 1분기 대비 90%가 감소한 곳도 나온 실정이다. 

윤영덕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광주동구남구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12개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동기 대비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인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모금 총액은 87억 3천6백만 원이었으나, 2024년 모금 총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59억 6천만 원(미공개 제외 후)에 불과했다.

월별 모금액 증감 추이를 보면 1월은 40.4% 감소한 19억 7천7백만 원, 2월은 21.4% 감소한 18억 7천만 원, 3월은 30.6% 감소한 21억 1천3백만 원이었다.


(자료 : 윤영덕의원실 제공 도표 인용(c))







한 예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작년 1위를 차지한 속초시의 경우 작년 1분기 때는 6,301만 원을 모금했지만 올 1분기는 3,736만 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충남 청양군의 경우도 작년 3월말까지 1억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3,140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충남 예산의 경우도 작년에는 3월중 1억 1,135만원을 모금했으나 올해는 3월까지 4,586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전북의 지자체는 대부분 모금액을 미공개했지만 공개한 순창군의 경우, 작년에는 2월중 1억원 , 3월중 2억 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3월 말까지 1억 8,648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17개 시도광역시 본청(도청,시청)의 경우는 더욱 편차가 크다.  경상남도청은 올 1분기 2,937만원을 모금해 9.22% 소폭 성장한 반면, 충청남도청은 작년 1분기 대비 7.5%만을 모금해 무려 -92.48%가 줄었다. 경상북도청의 경우도 작년 1분기 대비 -85.44%가 줄었다.

아래 도표는 우리나라 17개 시도광역시 본청(도청,시청)의 작년 1분기와 올 1분기 모금액을 비교한 것이다. 


























 

17개 시도광역시 본청 중 작년 1분기 대비 증가한 곳은 경상남도청, 울산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광주광역시청 등 4곳 뿐이다. 이들 증가한 본청은 대부분 모금액 단위가 크지 않은 곳으로 소폭내지 중폭정도 증가한 반면, 나머지 13개 시도광역시 본청은 상당한 감소세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기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분기 기부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2% 감소한 44,294건에 불과했다. 1월 기부 건수는 35.8% 감소한 12,989건, 2월 기부 건수는 23.6% 감소한 14,013건, 3월 기부 건수는 30.6% 감소한 17,292건에 불과했다.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원 이하 기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분기 전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96.5%인 45,900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10만원 이하 소액기부자는 1월은 2.4%, 2월은 2.0%, 3월은 1.8%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 기부자가 증가하였으나, 모금액과 기부건수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고액기부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실적을 공개한 212개 지자체 중 2024년 1분기 모금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지자체 수는 70.3%에 달하는 149개, 모금건수는 81.1%에 해당하는 172개 지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2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에 적신호가 뜬 것이다.







윤영덕 국회의원은 “우리의 고향사랑기부제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고향세를 40여 개의 민간플랫폼을 통해 2023년에 10조 원 가까이 모금했는데, 이는 모금 활동을 위해 지자체가 전문성 있는 민간과 협업을 할 수 있어서 가능한 결과였다”고 언급하면서,“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된 지 2년이 지나 제도가 정착되었음에도 모금의 결과는 매우 저조한데, 이는 정부(행안부)가 지자체의 모금활동의 자율성을 통제하고 있는 탓이 크다. 모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와 손을 맞잡은 농협 중앙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민 홍보 의지가 없는 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은 오로지 연말정산 때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처지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인구소멸을 막을 마지막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기에는 도움이 돼주어야 할 우리 편이 너무 한가하다.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