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해 500억 고지 넘는다.

 고향사랑 기부제로 내 고향 곳간 채우고, 특산품도 받고, 세액공제 혜택까지 ‘일석삼조’

(사진 설명 : 고향사랑 박람회 군산시 답례품 부스에서 사은품 빅휠을 돌리는 방문객)



지난 15년 동안 기나긴 논의 끝에 올 1월 1일 처음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 마감을 닷새 남기고 있다. 25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에 따르면 처음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까지 일 평균 모금액이 1억 원 수준에 그쳤는데, 12월 초순에 3억 원, 중순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연말정산 시즌의 영향으로 일평균 6억 6천만 원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관광·체험권 등 다양한 답례품이 제공됨에 따라 지역업체의 상품 판로 개척에 따른 매출 신장, 지역관광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고향사랑기부 인기 답례품 순위 전국 1, 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의 닭갈비 제공업체 중 하나인 춘천그린식품 대표 강명희 씨는 “답례품은 기부자가 마주하는 지역의 얼굴이기에 기부로 맺어진 지역과의 인연이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답례품 포장부터 품질까지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는데 고향사랑답례품 제공업체로 선정된 이후 약 20%의 매출 신장 효과가 나타나 지역업체 입장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라며 반색했다.

또다른 제철음식으로 역시 답례품 전국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생산업체 범진수산의 김진희 사장(여, 55세)도 요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제공하면서 11, 12월에 판매량이 4~5배나 늘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안부 이상민 장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한편, 더 많은 분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하면서 “내년부터는 기부금 상한액 조정을 포함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 과정에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돼서 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지역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특색있는 사업을 준비하거나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충북 진천군은 노인, 장애인, 아동 등을 위한 ‘케어팜 공동체 텃밭’을 운영하고, 전북 완주군은 ‘로컬푸드를 활용한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제주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각 언론매체가 연말정산 꿀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빠뜨리지 않고 홍보하고 있다.  이대로 연일 일평균 모금액이 6억~7억 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시행 첫해 모금액은 5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돼 2년차인 2024년에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참고로 2023년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고향사랑 기부는 ‘고향사랑e음’에서 12월 31일 23시 30분에 마감된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는 마감이 가까울수록 폭증하는 대기자로 인해 기부가 어려울 수 있다며 29일까지는 기부해 달라고 공지를 올려 놓은 상태다.  직접 농협은행 창구에서 기부할 경우 역시 12월 29일 업무시간 내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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