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e음' 재오픈에 대한 기대와 실망 (상)

 (사진 설명 : 개편된 '고향사랑e음'의 첫 화면 (행안부 캡처 인용(c)



지난 1월 1일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금을 보내거나 답례품 주문을 위해서 행정안전부 공식 플랫폼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접속이 필수다. 그러나 이곳의 가입절차나 결제방법 등이 간단하지 않고 자주 오류가 발생해서 불만이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9일 저녁부터 12일 아침까지 나흘간 기능개선 적용을 위해 시스템을 닫고 개편을 실시했다. 새로 재오픈한 ‘고향사랑e음’은 메인화면도 새로 바뀌고, 기부나 답례품 신청 과정도 상당히 편리해졌다.

단계가 복잡했던 기부금 납부도 쉬워졌고, 포인트를 이용한 답례품 주문 또한 지역과 상호 연계되어 편리해졌다. 기부금 결제는 실시간 계좌이체나 카드결제 모두 손쉽다. ‘제철식품 답례품’ 코너도 생겼고, 답례품의 가격대별 분류도 제공하고 있다.  ‘기금사업 둘러보기’ 코너도 새로 신설됐다.





기부목적을 알 수 없었던 깜깜이 기부에서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를 한 줄이라도 알 수 있게 되었지만, 다양한 지역 발전 사업이나 재해나 피해 복구지원 등 구체적인 지정기부 용도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다만, 일본처럼 지정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준비단계로 이해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담당 이형석 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와 관련해서 “일단 지정사업에 관한 코너는 만들어 놓았지만, 각 지자체에서 지정사업내용을 확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개편되어 바뀐 ‘고향사랑e음’은 지난 4월 10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국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실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지적한 불편사항 중 일부만 해결되었고,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재오픈한 이후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Q&A 코너’에 올라온 오류 문의만 20여 개에 이른다. 주소오류가 5건, 답례품 관련이 6건, 결제관련이 1건, 포인트 관련이 2건, 답례품 제공업자 알림톡 지연이 1건, 지방세 관련이 1건 등이다. 불과 3일만에 올라온 오류 문의다. 또한 기부액을 결제하지 않아도 시도만으로 연간 기부한도액이 차감되는 것도 여전하다.

이 정도면 ‘고향사랑e음’은 기부자가 일단 실행해 보고 오류를 지적하면 그때그때 고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시스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운영하려는 의지가 민간플랫폼과 정말 동일한지 반문해 본다. 물론, ‘고향사랑e음’이 국세청과 주민센터 등 국가행정망과 연동시켜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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