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비계 가득’ 삼겹살 A업체에 계약 종료 통보

 작년 연말 ‘비계 가득’ 삼겹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모든 언론 매체를 떠들썩하게 하며 물의를 일으켰던 A 업체와 인천 미추홀구가 답례품 협약을 종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담당 관계자는 "A 업체와 협약을 다시 맺지 않은 데는 A 업체가 애초 약속했던 성의 있는 조치에 미흡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사건은 작년 연말 한 기부자가 "인천 미추홀구가 삼겹살과 목살을 답례품으로 준다고 하기에 기부금을 보내고 국내산 한돈 삼겹살 500g과 목살 500g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목살은 살코기 덩어리가 와서 먹을 만했는데 삼겹살은 비계만 3분의 2정도라 대부분 떼어내고 버렸다“라는 폭로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 게시글은 12월 25일 17:29분에 올라왔는데 약 2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55개나 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실망 댓글로 이어졌다. 미추홀구는 즉각적으로 A업체 측에 반품조치와 기부자에 대한 사과, 담당 직원 재교육 강화, 실추된 미추홀구 답례품에 대한 대책 등을 담은 공문을 내려보냈고, A 업체 본부장이 직접 기부자가 거주하는 대구까지 내려가 사과와 더불어 해당 제품의 반품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 후 A 업체는 다른 후속 조치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다 결국 미추홀구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협약이 작년 12월 말일 자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제공업체 5개 중 A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와만 재 협약했고, 현재 또 다른 답례품 제공업체를 발굴 중이다.


이 사건으로 답례품 제공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에 논란이 일자 미추홀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들도 앞다투어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에서 ‘고향납세’ 상위권 지자체의 경우 답례품 제공업체와의 정기적인 업무소통을 전담하는 담당부서가 있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도 이런 전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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